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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이야기/소설

[기욤뮈소 장편소설] '파리의 아파트'를 읽고나서.....

by jackie007 2018. 1. 16.

 

 

이 도서의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역시 기욤뮈소구나"라고요. 그리고 기욤뮈소를 더 좋아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브루클린의 소녀' 이후로 뜸하다가 출간이 된 '파리의 아파트'는 부성애가 무엇인지, 가족이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는 소설입니다. 줄거리는 대략 이렇습니다. 전직형사 매들린과 극작가 가스파르는 임대회사의 전산실수로 인해 파리의 아파트에서 원하지 않은 동거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 파리의 아파트는 천재화가 숀 로렌츠가 살았던 집인데 그 집의 법적 상속인은 그들에게 화가의 납치된 아들과 사망 직전에 그린 그림 석 점이 사라진 사실을 이야기 합니다. 매들린과 가스파르는 의기투합해 화가의 그림과 아들을 찾기 위한 수사에 착수합니다. 천재화가 숀 로렌츠의 비밀을 파헤쳐 나가는 동안 두사람에게 다가오는 아동연쇄살인마의 정체와 비밀들이 하나 둘 씩 벗겨지는데요. 사실 초반부에서 중반부까지는 읽어나가는데 조금 지루했습니다. 하지만 중반부이후부터 펼쳐지는 스피디한 스토리의 전개는 독자들을 몰입의 상태로 만들어 갑니다.

 

 

 

 

 

이 소설은 스릴러라기보다는 추리소설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전직형사 매들린과 극작가 가스파르는 하나 하나 비밀을 추리해 나가면서 그 비밀의 껍질이 하나 둘씩 벗겨지는데요. 소설속의 가족관계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특히 부성애가 강조되었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를 옮긴이 양영란님은 실제로 아빠가 된 기욤뮈소(현재 네살박이 아들이 있음)의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닐까라고 말합니다. 특히 주목할만한 점은 기욤뮈소의 작품들이 주로 미국의 도시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인데 이번 작품 '파리의 아파트'는 그의 나라인 파리가 배경으로 나온다는 점입니다. 그의 또다른 변신이라고 생각합니다. 후반부에서는 숨막힐듯이 몰아치는 스토리가 매력적인데 결말은 너무도 흐믓하게 끝이 납니다.

그리고 더불어 출판사 밝은세상에 드리는 말씀인데요. 몇년전에 출간되었던 기욤뮈소 전10권 양장본을 많은 분들이 찾고 계십니다. 그러니 조금 바쁘시더라도 전10권 양장본을 더 출간해내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 역시 구매의사가 있거든요.

 

 

 

 

너무 예쁘게 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새책은 모두 품절이고 중고서적을 검색해보니 양장본 전10권이 원래는 76,500원인데 14만원에 거래가 되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기욤뮈소의 인기는 실감하겠지만 이러한 폐해를 막기위해서라도 조금 더 양장본을 출간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기욤뮈소의 팬으로서 한마디드리는 겁니다. 이번 작품 '파리의 아파트'는 기다린 보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천재화가 숀 로렌츠의 삶과 죽음, 숀 로렌츠의 아들 줄리안의 행방묘연, 숀 로렌츠의 아내였던 페넬로페의 죽음, 그리고 아동연쇄살인마 아드리아노 등등 여러 캐릭터들이 섞여 기발한 스토리를 만들어 냅니다. 도서의 내용중에 극작가인 가스파르가 이렇게 얘기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너무 많은 작품을 쓰다보니 작품이 거기서 거기인거 같다. 나에겐 휴식이 필요하다. 더 멋진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마치 기욤뮈소 자신의 얘기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작가 기욤뮈소도 사람입니다. 너무 많은 작품을 쓰다보면 힘들때도 있겠지요. 휴식을 취하면서 더 좋은 작품으로 우리곁에 찾아오길 기원합니다.

파리의 아파트의 한국판 겉표지 일러스트를 맡은 이윤미님에게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예전 소설들에 비해 일러스트가 '브루클린의 소녀', '파리의 아파트'를 보면 더욱더 세련되어 졌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더욱 진보된 것이지요. 책을 구매할 때 책속의 내용을 모른다면 제목과 겉표지 디자인을 보고 선택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앞으로도 더욱더 럭셔리한 겉표지 일러스트를 부탁드립니다. 현재 '파리의 아파트'가 각종 도서사이트의 베스트셀러 10위권안에 진입했는데 롱런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