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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이야기/소설

[장편소설] 82년생 김지영 - 조남주 지음

by jackie007 2018. 1. 18.

 

 

장편소설 '82년생 김지영'의 작가 조남주씨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겠습니다.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PD수첩', '불만제로', '생방송 오늘아침' 등 시사교양 프로그램 작가로 10년동안 일했습니다.
2011년 장편소설 <귀를 기울이면>으로 문학동네소설상을, 2016년 장편소설 <고마네치를 위하여>로 황산벌청년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조남주 장편소설 '82년생 김지영'은 바로 우리나라 여성들의 대변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이 소설은 김지영씨가 태어나서 초등학교, , 고등학교를 거쳐 대학에 입학하고 졸업후 취직을 하고, 결혼하여 아이를 낳기까지의 인생을 써내려간 소설입니다. 어떻게 보면 평범한 인생인지도 모르겠지만 이 소설이 던지는 화두는 무겁기만 합니다. 어린시절 '남아선호사상'에 의해 피해를 보고 어른이 되어 취직을 했을 때는 '남성우월주의'에 피해자가 되어야만 했던 김지영씨는 우리나라 여성들의, 아니 우리 모두의 김지영씨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이 소설은 여성의 보편적인 삶을 그린것이지만 다 읽고나서 책장을 덮으면 많은 생각들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갑니다. 그만큼 이 소설은 톡톡 튀는 젊은 작가의 이야기이기도 하거니와 한국사회에서 여자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인생보고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소설은 철저한 페미니즘 소설입니다. 김지영씨는 우리주변의 여자친구들, 선후배들과 많이 닮았습니다. 이 소설은 보편적인 이야기지만 특별한 소설입니다. 우리 남성들은 우리의 여동생이 될 수도 있고, 누나가 될 수도 있고, 고모, 이모가 될 수도 있는 여성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만 할 것입니다. 여자로 태어났기 때문에 불이익을 당하는 일은 없어져야 할 관행입니다. 특히 이 소설에서는 출산을 했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당하는 장면들이 묘사가 되고 있는데 출산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책임이 있는 일입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생각이 든 것은 우리나라 여성들의 보편적인 삶을 김지영씨도 살고 있구나하는 것인데 이 소설에서는 암묵적으로 강한 메시지를 남성들에게 던집니다. 아니 우리나라 사람 모두에게 진정한 여성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소설의 주인공인 김지영씨는 할 말이 많지만 참는 성격입니다. 아무리 괜찮은 사람이라도 육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여직원은 여러 가지로 곤란한 법이라고 이 소설은 얘기합니다. 다시한번 돌이켜보지만 이 소설은 김지영이라는 한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나라 여성들이 차별주의와 여성혐오주의로 얼룩진 이 시대를 어떻게 헤쳐나가야만 하는지 질문하고 있는 듯 합니다. 그 답은 여러분들이 찾아야만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