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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이야기/소설

[장편소설] 1026 - 김진명 장편소설

by jackie007 2018. 2. 9.

 

 

이도서는 십수년전에 한반도1,2라는 도서로 출간이 되었다가 2010년에 10.26으로 도서명이 바뀌어 재출간하게 됩니다. 언제나 문제의식을 가지고 소설을 다루고 계신 김진명작가님의 소설은 너무나도 많은 베일속에 가려졌던 이야기들을 속속 파헤칩니다. 10.26사태는 1979년 10월 26일 저녁 7시 40분경 서울 종로구 궁정동 중앙정보부 안가(安家)에서 중앙정보부 부장 김재규가 대통령 박정희를 살해한 사건입니다. 1972년에 시작된 유신체제는 중화학공업에 대한 무리한 투자로 경제의 악화를 가져왔고, 1인 장기집권에 대한 강압통치와 대외적으로는 한국의 인권상황의 개선을 종용한 미국 카터 행정부와의 불화 등 정치·경제적 모순이 반정부 시위로 폭발하여 정치적 위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 해 10월 16일 부마민주항쟁이 일어나자 이를 진압하기 위해 18일 부산에 비상계엄령이, 20일 경남 마산·창원에 위수령이 발동되었습니다. 더욱이 집권층 내부의 갈등이 부마사건의 처리문제로 더욱 커지게 되었습니다. 10월 26일 만찬 도중에 김재규는 박정희와 차지철을 살해하는데, 이에 대해서는 3가지 설이 있습니다. 우선 대통령 경호실장 차지철의 강경노선이 채택되자 그의 견제로 김재규가 진퇴위기에 몰렸다는 것이  첫번째 설이고요. 미국의 음모라는 설도 있으며, 김재규의 우발적인 살인이라는 설 또한 제기되고 있습니다.

 

10·26사태의 진상은 현재까지 흑막에 가려져 있으나, 당시 군수사부의 발표에 의한 사건의 개요는 다음과 같습니다. 박정희의 신임을 받던 중앙정보부장 김재규는 이 무렵 정보업무 수행과정에서의 무능을 이유로 박정희로부터 몇 차례 힐책을 받은 데다 대통령에게 올리는 보고나 건의가 차지철 경호실장에 의해 번번이 제동이 걸리는 등 박정희와 차지철에게 불만이 쌓여 있던 중, 10월 26일 궁정동 중앙정보부 밀실에서 박정희와 만찬을 함께 할 기회가 생기자 이 기회에 암살하기로 결심, 계획을 실행할 준비를 하는 한편, 암살 직후 쿠데타를 일으킬 목적으로 정승화 육군참모총장과 중앙정보부 차장보 김정섭을 궁정동 별관에 대기시켰습니다.

 

5시 40분경 김계원 대통령 비서실장이 먼저 도착하자 김재규는 그에게 차지철 살해를 암시했고, 평소 차지철에게 반감을 품고 있던 김계원은 동조하듯 이를 묵인했습니다. 6시 5분경 만찬이 시작되었고 식사 중 박정희가 부마사태를 중앙정보부의 정보부재 탓으로 돌려 김재규를 힐난한 데 이어 차지철이 과격한 어조로 그를 공박하자 흥분한 김재규는 밖으로 나와 2층 집무실에서 권총을 갖고 만찬회장으로 돌아오는 길에 직속부하 박흥주와 박선호에게 '총소리가 나면 경호원을 사살할 것'을 지시, 7시 35분경 모든 준비가 완료되었음을 확인한 그는 차지철과 박정희에게 각각 2발씩을 쏘아 두 사람을 절명시킴으로써 18년간의 1인독재정권과 유신체제는 종말을 고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건 직후 전두환 보안사령관은 김재규를 대통령 살해범으로 체포하고 최규하 대통령 권한대행은 27일 새벽 4시를 기해 전국에 비상계엄을 선포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김재규·김계원·박흥주·박선호에게 사형이 선고되었고 김계원을 제외한 나머지 전원에게 사형이 집행되었습니다. 10·26사태의 발생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규명되지 않은 채 박정희와 차지철에 대한 김재규의 사감 때문이라는 설, 김재규 자신의 말대로 부마사태의 참혹한 현장을 보고 박정권의 정당성에 회의를 품게 되었기 때문이라는 설, 사건 전날인 25일 아시아협회 주최의 만찬회에서 당시 주한미군 사령관 존 베시 육군참모총장이 한 발언 등을 근거로 미국이 개입했을 것이라는 설 등 논란이 구구하나, 이는 민중항쟁이 격화되면서 위기에 직면한 정치권력의 내분이 빚어낸 결과로 보여집니다.

 

이 소설에서는 두번째 설인 미국의 음모로 소설이 진행이 됩니다. 제럴드현이라는 인물에 의해 10.26의 비밀을 파헤치게 된 이경훈 변호사는 10.26과 관련된 여러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당시 김재규의 뒤에는 미국이 있었다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됩니다. 미국은 박정희대통령의 '자주국방론'을 아주 싫어했다고 합니다. 박정희대통령은 우리나라의 핵개발과 미사일개발에 박차를 가하려고 했지만 미국의 반대로 난항을 겪게 됩니다. 미국은 김재규를  박정희대통령을 살해하는데 이용하고 김재규를 버리는 꼴이 됩니다. 결국 김재규의 우발적범행으로만 수사가 끝나서 이사건은 종결이 되게 됩니다. 결국 김재규만 멍청한 사람이 되고 맙니다.이 도서는 소설이기에 두번째 설이 꼭 정답이라고 할 순 없지만 미국의 입김이 크게 작용한 것은 사실일 것입니다.

 

때문에 이도서를 읽으면서 반미감정이 생기지 않는다면 참 이상할 것입니다. 하지만 또한 어쩔수 없이 미국을 따라야만 하는 우리나라의 현실이 안타까울뿐입니다. 이도서의 내용중에는 이런 글이 있습니다. 만약 우리나라가 통일이 된다면 미국의 군수산업체는 도산을 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미국의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므로 통일을 원치않는다는 것, 그리고 일본, 중국, 러시아 그 어느나라도 우리의 통일을 원치 않는다고 합니다. 일본은 이웃나라가 강대국이 되는 것이 싫어서이고, 중국은 한반도가 통일되면 바로 조선족에게 큰 영향을 미쳐 만주 지역에서 한민족 공동체가 형성될 것을 두려워하고 있고, 러시아도 동북아의 변화를 달가워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거기에 굴하지 않고 남북간 군사 대결을 종식하고 군축을 하여야만 합니다그당시 김재규가 박정희대통령을 저격했을때 일어날 수 있는 혼란에 대해  전두환을 비롯한 육사11기생들이 혼란을 막을 수 있었다고 이 소설은 얘기합니다. 자국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미국은 이세상에 전쟁이 없다면 군수산업체가 큰 타격을 받을 것입니다. 김진명작가의 심혈을 기울인 이 작품은 말씀드린대로 두번째 설을 위주로 스토리가 진행이 되는데 100퍼센트 맞다고 할 순 없지만 이해가 충분히 가는 소설입니다. 10.26사태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신 분은 이 작품을 완독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