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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이야기/소설

[장편소설] 정글만리1,2,3 - 조정래 지음

by jackie007 2018. 1. 25.

 

 

이 도서는 인구가 14억이고 세계 G2로 우뚝서고 있는 중국에서 생활하는 비즈니스맨들의 애환, 중국의 역사, 문화, 사회, 경제까지 자료조사와 2년여에 걸친 현지 답사로 태어난 도서입니다. 세계 경제를 집어 삼키며 세계의 중심으로 급부상한 중국은 제조업으로 인한 탄탄한 경제력을 기반으로 개혁개방을 맞아 세계를 놀라게 할 만큼의 경제성장을 이루었고 또 짝퉁천국이라는 우스운 소리를 들을 정도로 복합적인 나라입니다. 무질서한 도로, 웃통을 벗고 일하는 사람들, 남을 신경쓰지 않는 소란스러움이 중국사람들의 특징이라면, 또 중국을 사업처로 정해 사업을 시작하는 분들이라면 중국에 익숙해져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라면 하나씩만 팔아도 10억개, 그들이 양말 한짝씩만 만들어도 5억 켤레, 중국은 어마어마한 인구수로 인해 사업을 시작하는 분들에게 노다지로 인식이 되고 있습니다. 공산주의가 소련은 몰락했는데 왜 중국은 몰락하지 않았는지 조정재 작가님은 이번 소설에서 그 이유를 찾았습니다. 이제 미국을 제치고 G1으로 우뚝 설 날도 머지 않았습니다. 중국의 경제성장은 기적이 아닙니다. 중국 전 인민들이 30여년동안 피땀흘린 결실입니다조정래 작가님은 이번 소설에서 중국인들의 오늘을 이루어내는 동안 겪은 삶의 애환과 고달픔등 여러 이야기를 하고자 엮어 보았다고 합니다.

중국인들은 최첨단 핸드폰을 쓰면서도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고 몐쯔(체면) 세우는 것과 대국이라고 으시대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런  중국에서 한국에서 파견된 영업사원들의 고뇌, 일본영업사원들의 고충, 프랑스사업가의 고뇌, 중국사업가의 계획부도로 인한 망명등, 이소설은 전반적으로 비즈니스맨들의 고뇌에 대해 상당히 세심하게 묘사가 되어 있습니다. 이소설은 또한 중국 탐구서라고도 할 만큼 조정재작가님의 심혈을 기울인 노력이 보일만큼 우수한 소설이라 생각합니다.

G2를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세계공장'이었던 중국이 '세계시장'으로 바뀌었다는 뜻이고, 세계의 소비시장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진품못지 않게 짝퉁 또한 정교하여 진품과 짝퉁을 구별하기 힘들기조차 한 나라 중국.....하지만 중국인들은 사회주의의 게으른 노동력을 버리고 개혁개방과 함께 자본주의의 근면한 나라로 우뚝서게 된 것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중국에서 사업을 할 때 가장 최대의 약점이 성질이 급하다는 것입니다. 중국사람들의 특질중에는 '만만디(느긋함)'가 베어 있어 그저 빨리 빨리를 외치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 약점때문에 숱하게 애먹고 당하고 그럽니다.

중국은 엉망인것 같으면서 진지하고 무질서한 것 같으면서 질서가 있고 짝퉁천국이면서 진귀한 것도 만들어내는 알다가도 모를 나라입니다. 중국은 또 세계1위하는 것도 많지요. 관료들의 부정부패 1, 검색사이트 바이두의 회장은 인구가 많은 덕에 중국 부호 1~2위 자리를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이 소설의 주된 주인공인 전대광은 명퇴를 선언하고 자기 사업을 하기 위해 계획을 짜게 됩니다. 분유사업도 유망한 사업중에 하나이고, 춘절을 대비한 빨간내복(중국인들은 빨간색을 좋아한답니다.)에 동물의 모양을 황금색 실로 수놓는 방법을 연구하던 터에 그의 조카 송재형의 친구인 이남근의 작은 아버지를 만나게 되어 빨간내의 사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또 서하원이라는 성형외과의사가 등장하는데 한국에서 과실치사로 사람을 죽이고 중국으로 오게된 그는 엄청난 인구의 여성들이 예뻐지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 거의 성형수술의 노다지라고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하지만 이소설의 후반부에 사기를 당하게 되고 다시 일어서게 되는 역으로 나옵니다. 개혁개방과 함께 성의 문란함역시 찾아오게 됩니다. 대부호가 되면 얼나이()들을 여러명씩 거느린다는 얘기도 나오는데 중국만의 특성이 있는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여하튼 이소설을 통해 중국이라는 정글과 같은 드넓은 나라에 대해 알게 되었고 문화, 사회, 역사, 경제등 다방면으로 조사를 하여 소설을 꾸미신 조정래작가님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