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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이야기/인문학

[인문도서]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 유시민 지음

by jackie007 2018. 1. 20.

 

 

이 도서를 읽고 나서 반성을 많이 했다고 해야 할까요? 나를 뒤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블로그에 수시로 글을 올리는 블로거로서 아무 생각없이 글을 썼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잘 쓰는 글은 지적으로 현란한 글이나 어려운 한자를 많이 쓴 그런 문장들이 멋진 글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저의 잘못된 생각임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유시민님은 말합니다. 멋진 문장을 구사한다고 해서 글을 잘 쓰는 게 아니다. 읽는 사람이 글쓴이의 마음과 생각을 느끼고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써야 잘 쓰는 것이다 라고.....
 
중국 글자말 오남용과 일본말과 서양말로 오염된 문장을 우리는 흔히 쓰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한 글자들은 우리말로 충분히 바꿔 쓸 수가 있는데 지적 과시를 위해서나 허영심에 가득차 있는 분들이 그런 오류를 범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유시민님은 문장을 쓸 때 단문을 쓸 것을 당부합니다. 같은 문장안에 주어가 여러개 있거나 필요없는 부사, 접속사들이 있는 경우 글을 망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책을 읽으면서 가장 공감했던 부분이 우리글 바로쓰기 본문입니다. ‘유시민의 글쓰기특강서적도 읽는 이가 공감할 수 있도록 쉽게 쓰여져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도서는 소설이나 시를 쓰는 분들에게는 적당하지 않은 책입니다. 에세이, 자기소개서, 기업입사 시험의 인문학 논술, 대학생 리포트, 신문 기사, 평론, 사회 비평과 학술 논문, 제품사용설명서, 보도자료, 문화재 안내문, 성명서, 선언문, 보고서, 논술 시험, 운동경기 관전평, 신제품 사용 후기, 맛집 순례기등과 같은 논리적 글쓰기를 필요로 하는데 적합한 도서입니다. 그리고 문장의 군더더기 없애는 법으로 첫째, 문장을 되도록 짧고 간단하게 쓴다. 둘째, 군더더기를 없앤다는 것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없어도 되는 접속사인 그러나, 그리고, 그러므로, 그런데, 그렇지만 등을 자주 쓰는 것은 나쁜 습관이라고 합니다. 이 도서를 읽고 정확하게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글을 쓴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님을 알았습니다.
 
유시민님은 젊은 시절 스프링수첩을 가지고 다니면서 틈나는 대로 글을 쓰셨다고 합니다. 그러한 젊은 시절의 노력이 글을 쓸 수 있는 바탕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책을 많이 읽어야 표현할 가치가 있는 그 무엇을 내면에 쌓을 수 있다고 합니다.
 
저도 이글을 쓰면서 단문을 쓰려고 했고 군더더기를 없애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했습니다. 이 한권의 책이 저를 변모시키는 것을 보면 참 이해하기 쉽고 잘 써진 도서임을 깨닫게 됩니다. 이 도서는 한번 읽어보는 것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2~3번 정도는 읽어야 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온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었을 때 진정한 정독을 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도서를 읽으면서 유시민님의 우리글 바로쓰기를 통한 나라사랑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유시민님은 자기만의 주장 또한 확실한 분이십니다. 글을 쓸 때 혹평과 비난을 두려워하지 말자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글쓰기를 운전에 비유했습니다. 초보운전때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도로를 달리지만 운전을 하면 할수록 실력이 늘어나듯이 글쓰기 또한 계속 연습을 하면 할수록 실력이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특히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책이 있다고 하는 데 어떤 책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첫째는 인간, 사회, 문화, 역사, 생명, 자연, 우주를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개념과 지식을 담은 책입니다. 이런 책을 읽어야 글을 쓰는 데 꼭 필요한 지식과 어휘를 배울 수 있으며 독해력을 빠르게 개선할 수 있습니다.

 

둘째는 정확하고 바른 문장을 구사한 책입니다. 이런 책을 읽어야 자기의 생각을 효과적이고 아름답게 표현하는 문장 구사 능력을 키울 수 있다고 합니다. 한국인이 쓴 것이든 외국 도서를 번역한 것이든 다르지 않습니다.

 

셋째는 지적 긴장과 흥미를 일으키는 책입니다. 이런 책이라야 즐겁게 읽을 수 있고 논리의 힘과 멋을 느낄 수 있습니다. 좋은 문장에 훌륭한 내용이 담긴 책을 즐거운 마음으로 읽으면 지식과 어휘와 문장과 논리 구사 능력을 한꺼번에 얻게 된다고 합니다.

 

그외에 읽기 어려운 책을 읽는 방법으로 '독서백편의자현'이라는 격언을 썼습니다. 정말로 백 번 읽으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한 번 읽어서 와 닿지 않는다고 포기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완벽하게 다 이해하려고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 책이 다룬 개념과 논리를 어느 정도만 이해하면 충분하다고 합니다. 힘이 든다고 해서 이런 어려운 책을 다 건너뛰면 개념과 논리를 배우지 못할 뿐만 아니라 어휘와 문장도 익히지 못합니다. 그래서는 아무리 열심히 써도 글이 늘 수 없다고 저자는 얘기합니다.

 

책을 많이 읽지 않으면 글을 잘 쓸 수 없다고 합니다. 많이 읽을수록 더 잘 쓸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따라서 글쓰기와 책읽기는 불가분의 관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어떤 책에서는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3다를 실행할 것을 충고합니다. 다독(많이 읽고), 다작(많이 쓰고), 다상량(많이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저도 이 3다를 위해서 열심히 노력중입니다. 속독법이 책을 빨리 읽는다는 것에서는 여러모로 좋지만 책을 읽으면서 다상량을 하기에는 무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때론 책을 천천히 정독하면서 글쓴이의 사상과 가치관과 이념등이 무언인지 한번 생각해 보는 것도 지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유시민님의 글쓰기특강을 보고 배운점도 많지만 또다른 글쓰기에 대한 책을 여러권 더 읽어서 내것으로 만들어 좀 더 나은 글쓰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