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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이야기/경제, 경영서

[도서] 일본전산 이야기 - 김성호 지음

by jackie007 2018. 1. 21.

 

 

일본전산 회사는 1973년 사장을  포함해 단 네명의 직원이 시골의 허름한 창고에서 시작해서 현재, 계열사 140개에 직원 13만명을 거느린 매출 8조원의 막강한 기업입니다. 이 기업의 사장인 나가모리는 호통경영을 하는 사장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는 성적은 전혀 보지 않고, 면접만으로 직원을 뽑았습니다. 나가모리 사장뿐만 아니라 리더들 모두 직원들 가르치기에 바빴으며 한눈팔 새가 없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열정이 삼류인재들을 일류인재로 키워낸 것입니다.

 

일본전산의 모토는

1. 즉시한다.

2. 반드시 한다.

3. 될 때까지 한다. 입니다.

회사에 들어가보면 '할 수 있다'를 복창하는 고함소리가 들립니다. 바로 '할 수 있다'를 외치는 순간, 할 수 있는 회로가 심어진다는 것이 이들의 믿음입니다.


일본전산의 입사시험은 참 웃기는 일이기도 한 사실입니다. 큰소리로 말하기 시험, 밥빨리먹기 시험, 화장실 청소 시험, 오래달리기 시험등 사원들이 얼마나 민첩하게 행동하고 꼼꼼하게 일처리를 하며, 얼마나 투지를 가지고 있는지 시험하는 그런 입사시험이었습니다. 나가모리사장은 말합니다. "이일은 할 수 없습니다.", "이일은 포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는 그 시간에 노력을 더하는 것이 낫다는 얘기를 합니다. 나가모리 사장에겐 포기란 없습니다. 남들이 못하는 일, 남들이 꺼려하는 일들을 수주받아 일을 처리하는데 일반직원들에 비해 2배 더 노력하라고 얘기합니다. 그것만이 생존경쟁에서 살아남는 법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빠르다 라는 것은 나가모리 사장이 직장 생활을 하는 내내, 그를 사로잡은 한가지 확신입니다. 시간을 단축하는 방법은 남들보다 많은 시간 근무를 하는 것이고 다른 사람들이 잠잘 때, 먹을 때, 놀 때 해내면 결국 시간은 단축할 수가 있고 납기일을 빠르게 처리할 수가 있습니다. 직원들에게 눈물이 쏙 빠지도록 호통치는 나가모리 사장은 그것이 사원에 대한 관심의 표현이었습니다. 그렇게 호통치고 나면 언제그랬냐는 듯이 또 생활을 해 나가신다고 합니다. 이 호통은 요즘 처럼 정신이 조금은 해이하고 인내심이 없고 끈기가 없는 직원들에게는 따끔한 충고와 정신을 차릴 수 있는 기회를 줄 거라 믿습니다.


다 쓰러져가는 기업을 인수합병하여 인원감축없이 흑자로 돌려놓는 나가모리사장과 리더들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큰 기업'이 '작은 기업'을 잡아먹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빠른 기업'이 '느린 기업'을 잡아먹는다는 것이 정설이 되었습니다. 변화의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조금이라도 그 템포를 따라가지 못하면 아무리 철옹성같은 기업도 경쟁사에 잡아 먹히는 것이 비즈니스 정글의 속성입니다. 이러한 속성에 대응하여 일본전산은 빠르게 개발하고 빠르게 납기하는 사업을 통해 다른 기업으로부터 오더를 받게 됩니다.


일본전산은 직원들을 비록 일류사원을 뽑진 않았지만 삼류직원들에게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정신을 바짝차려 일처리를 꼼꼼하게 할 것을 당부하고 사소한 일도 그냥 지나치지 마라는 모토로 지금의 일본전산을 일구어내지 않았나 합니다. 불황기에 다른 기업들은 나가 떨어질 때 10배성장을 함은 물론 손대는 분야마다 세계1위를 하는 신화가 된 회사 일본전산 이야기를 읽고 느낀바가 많았습니다. 특히 나가모리 사장의 마인드와 직원들의 마인드가 제대로 빛을 본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회사에서 상사에게 꾸중을 들으면 의기소침해지고, 퇴근 후 소주한잔하면서 안주거리로 상사욕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제대로 된 마인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상사에게 왜 꾸중을 들었는지를 파악하고 두번 다시 꾸중을 듣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는데 술집에서 욕하기가 바쁩니다.

 

그런 점에서 일본전산 직원들은 나가모리 사장에게 꾸중을 들으면 다시는 실수하지 않도록 노력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나가모리 사장도 꾸중을 할 때는 해도 뒷끝이 없다는 자세가 참 좋아보입니다. 이러한 마인드가 세계최고의 회사로 나아가는 데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괜히 세계1위가 된 것이 아니지요. 나가모리 사장과 그를 따르는 리더들과 직원들의 일치단결로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신화가 된 회사 일본전산..... 그들에게는 미래가 있고 내일이 있으며, 성공과 성취가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