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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이야기/교육

[반려견교육] 강아지 훈련, 시키지 않아도 됩니다. - 김세화 지음

by jackie007 2018. 1. 19.

 

 

이 도서의 제목은 강압적이고, 강제적이며, 복종훈련과 서열정리로 강아지를 훈련시키려면 하지 않는 것이 낫다는 역설법이 담긴 제목입니다. '사랑의 매'라는 표현으로 강아지를 때리는 것은 상대방입장에서는 고통이고 폭력입니다. 반려견을 사랑한다면 반려견에 대해 바르게 알아야 한다고 저자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반려견을 제대로 교육하고 문제행동을 고치기 위해서라면, 강제와 강압은 불가피한 선택이자 필요악이라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강제훈련등이 문제행동을 고치기는 커녕 더욱 악화시킨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없듯이, 처음부터 잘하는 강아지도 없습니다. 강아지가 배변을 실수하고 물건을 물어뜯는 것은 본능적인 행동입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조금만 기다려준다면 가두지 않고 기르는 일이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이 도서에서 저자는 세세한 훈련방식까지 설명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반려견을 제대로 기르고자 한다면 사랑과 관심과 배려로서 대해야 하는 것이지 복종훈련, 강제훈련으로 하면 더욱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얘기합니다. 만약 당신이 의지할 대상이 없는 외톨이라면 얼마나 무섭고 비참하고 쓸쓸할까요? 반려견에게도 의지할 대상이 필요합니다. 그러자면 소속감을 주어야 합니다. 가족구성원이라는 소속감을 말이지요.그리고 사회성을 기르기 위해서는 산책을 매일 시켜서 다양한 물건, 환경, 소리, 동물, 다른 강아지, 사람등에 노출시켜야 합니다. 특히 다른 강아지들과의 만남은 꾸준히 지속시켜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반려견이 건강한 삶을 누리도록 하기 위해서는 신체적 예방접종뿐만 아니라 정신적 예방접종인 사회화를 소홀히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사회화란 반려견이 장차 살아가면서 평생 동안 접하고 경험해야 할 상황이나 대상 모두에 대해 미리 조금씩 노출시켜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앞에서도 말을 했지만 반려견을 함부로 야단쳐서는 절대로 안됩니다. 부모의 마음으로 가르쳐주고 이해시키며, 넓은 아량으로 반려견이 이해할 때까지 기다려줄 줄도 알아야 합니다. 실제로 이도서의 저자는 16년동안 애견교육을 시키면서 후회와 반성이 들었다고 합니다. 과연 복종훈련을 통해 교육하는 것이 옳바른 일인가에 대해 충분히 고민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도서에서는 반려견교육의 새로운 시각과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흔히 배변문제로 반려견들이 주인에게 혼이 나곤 하는데 그것은 멍청해서 그런 것도 아니니 제발 화를 내거나 혼내서 고치려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산책을 자주 데리고 나가, 밖에서 다리들고 마음껏 배변하게 하는 것도 실내에서 다리들고 배변하는 행위를 줄일 수 있습니다. 평소 이유 불문하고 절대로 야단치거나 고함지르고 혼내선 안됩니다. 반려견에게 원하는 것이 있다면, 먼저 자연스레 알려주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반려견의 배변교육은 꾸준한 노력과 상당한 기간이 필요합니다. 반려견교육의 올바른 패러다임은 사람위주의 일방적인 통제와 명령 체계가 아니라, 반려견과의 상호작용과 교감, 신뢰가 바탕이 되는 교육이 되어야 합니다. 강압과 체벌이 아닌 칭찬과 자연스런 유도, 긍정적 교육법을 사용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이도서에서 좀 세세한 부분까지 훈련시키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기를 기대했다면 조금은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반려견교육이라는 큰 주제를 가지고 우리가 여태껏 저질러왔던 복종훈련이 잘못되었음을 느낄수 있었고 반려견과의 교감, 신뢰, 상호작용등이 없이는 훈련할 수 없다는 저자의 말이 가슴속에 와 닿았습니다. 반려견을 키운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저희 집의 경우에는 식사시간에 사료를 잘 먹질 않아 전쟁을 치루고, 매일 산책을 데리고 나가며, 일주일에 한번씩 목욕을 시킵니다. 그리고 배변상태를 보고 건강체크를 하기도 합니다. 세심한 관찰과 관심이 필요한 것이지요. 반려견을 키우는 가정이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반려견을 키우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반려견에 대한 조건없는 무한한 사랑이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배변문제는 꾸준히 사랑을 가지고 훈련을 시킬 수 밖에 없습니다. 저희 집 '토리'도 이제 5살인데 꾸준한 훈련을 통해 배변을 가리게 되었습니다. 좀 늦은 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배변을 가릴 수 있게 되어 다행입니다. 세상에 멍청한 강아지는 없습니다. 주인이 어떻게 훈련을 시키느냐에 따라 똑똑한 강아지가 될 수도 있고, 그 반대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주인들이 반려견을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면 언젠가는 배변을 가릴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