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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이야기/건강

[도서] 마흔에 읽는 동의보감 - 저자 방성혜

by jackie007 2018. 1. 22.

 

 

<동의보감>이란 조선 중기 어의(御醫)인 허준에 의해 완성된 종합 의서입니다. 허준은 선조 29년인 1596년에 왕명에 의해 편찬하기 시작하여 광해군 2년인 1610년에 완성했습니다. 200여 종에 달하는 의서와 경전이 인용된 이 책에는 당시의 모든 의학 지식이 일목요연한 체계로 정리됐습니다. <동의보감>의 편찬으로 조선의학의 수준이 동아시아에 널리 알려졌고, 또한 중국과 독립된 민족 의학의 전통이 수립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09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으로 등재되기도 했습니다. 세계기록유산은 인류의 중요한 문화유산임에도 불구하고 훼손되거나 영원히 사라질 위험에 처한 기록유산을 효과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입니다.

<동의보감>은 병의 치료법이 담긴 의학서이지만 무엇보다 병에 걸리지 않는 법을 중시한 양생서적입니다. 그러니까 지금부터 400년 전, 허준에게 집필을 맡긴 선조의 뜻은 많은 사람들이 실생활에서 쉽게 적용해 병을 고칠 수 있는 의학서적을 만들라는 것이었습니다오늘날 현대인들이 병을 이해하고 스스로 진단할 수 있도록 병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쉽게 설명하고 용어를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질병마다 간단하게 구할 수 있는 차 한 잔과 운동으로 쉽게 병을 이길 수 있는 특효 처방전을 수록했습니다.


<동의보감>17세기 당시의 동아시아 의학을 집대성했을 뿐 아니라 일본 중국에까지 전해져 의학발전에 크게 이바지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백성의 건강을 위한 가정의학서라는 점이 특별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마흔에 읽는 동의보감은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현대에 맞게 처방하는 한편 병과 싸워 이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동의보감의 구성은 내경편 26, 외형편 26, 잡병편 38, 탕액편 17, 침구편 1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내경편에서는 인체 내부의 구조와 문제를, 외형편에서는 인체 외부의 기관에 드러나는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또한 잡병편에서는 여러 가지 질병에 대해, 탕액편에서는 본초에 대해, 침구편에서는 침뜸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마흔에 읽는 동의보감> 도서는 저자인 방성혜님이 마흔이고 동의보감의 내용중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40대가 되면 오장육부와 십이경맥이 모두 왕성하다가 정지하고, 피부가 무르고, 얼굴의 빛이 없어지며, 수염과 머리털이 희기 시작하고 기혈은 보통 정도로 왕성하면서 변동하지 않기 때문에 앉기를 좋아한다. 40대에 노화가 시작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책의 제목을 <마흔에 읽는 동의보감>이라 짓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 책은 동의보감의 일부분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동의보감을 전부 소개하려면 내경편 26, 외형편 26, 잡병편 38, 탕액편 17, 침구편 1문을 전부 읽어야 하니 어려운 일 입니다. 이 도서는 마흔즈음에 흔히 일어날 수 있는 병들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100세 장수하는 생활습관에 대해 살펴보면 나이가 들수록 채식을 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소식할 것을 권장하고 항상 끊임없이 움직이며, 시도 때도 없이 음식을 먹지말 것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식사를 하면 제일 먼저 도달하는 곳이 위인데 위도 쉬어야 할 때가 있는 것입니다. 허준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음식이 위로 들어오면 위는 실해지고 장은 허해지며, 음식이 아래로 내려가면 위는 허해지고 장은 실해집니다. 이와 같이 위가 비었다가 채워졌다가를 반복해야 기가 위아래로 오르내릴 수 있고 병이 생기지 않으니, 이것이 소인이 아는 위의 기질이올시다. 비었다가 채워졌다가 반복하는 갱허갱실을 지키지 못하는 자는 반드시 병이 생길 것이고, 특히 퇴락이 시작되는 마흔에 접어든 자는 더욱 이를 지켜야 함을 지금 작두 위에 올려진 내 손목을 걸고 말하오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동의보감은 비록 왕명에 의해 제작되어진 책이지만 허준은 최선을 다하여 책을 만들었으며 이는 동아시아에 널리 알려졌고 중국과 독립된 민족의학의 전통이 수립될수 있었다고 합니다.